(책 리뷰) 표현의 기술

 

저자: 유시민

출판사: 큰즐자책

기록일: 2022.10.12

유시민이 쓴 이전 책에 이어 “표현의 기술”을 집어 들었다. 나도 유시민 작가의 팬이 된 걸까. ‘글’을 아끼고 애정 하는 모습을 이전 리뷰에서 느꼈는데, ‘과연 다른 글은 어떨까?’라는 호기심에 페이지를 넘겼다.

글쓰기 특강에서는 문장을 어떻게 쓰는가?’의 설명서였다면, 이번에는 ‘글을 어떻게 쓰는가?’를 다룬 책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쓴이에 따라 여러 의미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나의 생각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글’이라는 방식으로 표현을 한다. 목적에 따라 글의 방식이나 단어/문장 선택도 달라진다. 나, 특정 대상, 불특정 다수 등 대상을 지정할 수도 있다. 또한 정보기록(발췌, 요약), 설득, 예술, 비판 등 목적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면 끝이라고 여겼던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들었다.

글을 쓰는 것은 좋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있었던 걸까. 심지어 몇몇 글들은 글자로 쓰인 정보의 모음 정도로 밖에 안느껴진다. 내가 이때까지 썼던 글(블로그 말고도)들이 떠오르니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특히나 회사 생활하면서 회의록, 문서 정리, 메일은 정말 심각했다. 회사에 남아있는 기록을 볼 사람들에게 괜스레 미안해진다. 오늘 떠올렸던 것을 생각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문장을 잘 쓰는 법을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글을 쓰는 법을 알려준 것이 역설적으로 문장을 쓰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여러 글을 마주하고, 쓰기도 하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한다. 비단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아도 ‘글’은 범용적이니 책에서 배운 것을 여러 곳에 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블로그 포스팅 말고도 여러 글을 읽고 생각하는 나에게 도움이 됐다. 리뷰처럼 감상의 글 말고도 번역, 기술문서도 쓸 때 오늘 이 책이 밑거름이 되어 있을 것을 확신한다. 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전달됐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