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질서 너머
를 읽고 쓰는 서평입니다.
나는 조던 피터슨을 좋아한다. 현실 속에 지친 나를 위로시키는 것보다 힘듦을 이용해서 각성하는 것이 좋다. 프로파간다를 통해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게 아니라, 너무 당연하기에 잊는 점들을 짚어주며 청년들을 계몽시킨다. 이전 작품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감상을 느꼈고, 조던 피터슨 지식인에게 더욱더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
삶의 기초를 간단한 법칙들을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지침해줬다면, 질서 너머
에서는 기초를 기반으로 인생에서 가치를 찾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느꼈다. 먼저 책의 제목부터 파헤쳐 보자. 질서는 이전 12가지 법칙으로 인생을 기초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이다. 너머는 규율을 기본으로 다음 차원으로 나아간다.
이전 작품을 읽은지 오래됐고, 현생에 치여 ‘나’와 세상의 경계를 혼동하고 있다. 질서 너머를 다 읽고 저편의 가치를 쫓기 위해 투쟁심이 불타올랐다. 고대 신화와 종교에서 시작한 인간 고유의 가치를 동화와 작품에서 설명한다. 현대까지 이어온 직관을 안내하며, 우리가 이상의 가치를 꿈꾸게 유도했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것이 관계/책임/성찰 등 여러 분야의 직관들을 흘겨 새로운 단락으로 전환될 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못 지킨 법칙이 떠올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종이를 넘겼다. 이전 책들은 너무 어려워서 안읽혔다면, 이번은 고해 모음집을 본 것처럼 후회와 고뇌들이 글자앞에 아른거렸다. 이전 법칙으로 다시 돌아가, 나를 견고하게 굳히고 재정립하자. 일과 현생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잊었던 규율을 가슴에 다시 각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