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2021.05.17 ~ 2021.05.21, 2021.05.21

모두가 세뇌되어 공통된 생각을 기반으로 살아간다. 수면학습과 어릴때 부터 시작한 교유는 사회의 생각을 굳혀버렸다. 그리고 나도 이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서 주입된 생각에 뇌가 굳었다. 내가 당연시 하는 것이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보호 구역의 야만인과 신세계의 현대인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사실 누구라도 사회라는 공간안에 존재하는 순간 taboo에 의해 제한된다. 고도화된 세뇌와 저지능화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한다.

그들이 살아온 환경의 행복과 과연 같을까? “국가는 노예를 만들고, 복지는 노예가 노예로서 행복하게 하는 것”이란 문장이 있었다. SCV가 커맨스센터에서 일정시간 후에 나오듯, 유아기의 세뇌를 거쳐 생산되어 지정된 일만 하는 것은 로봇이나 다름이 없다. 그 대신 무한히 일하지 않고 포만감/행복/피로도 등 여러 수치를 조절해줘야 할뿐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무언가쯤의 존재다.

사실 다 읽고 후기를 쓰면서 생각이 난 것이, 이렇게 통제된 사회가 애완동물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관리자가 되어 동물들의 세계를 제한한다. 성대를 짜르고, 입마개와 목줄 등등 지배하의 동물로 생물의 존엄성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뒤쳐진지 오래다. 주인에게 사랑을 받고 충성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강제시킨 우리도 사실 다름이 없는 것이 아닐까? 애완동물을 키우진 않지만 겹쳐보이는 모습이 많라 찝찝함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