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호밀밭의 파수꾼

 

-데이비드 샐린저-

2020.10.25 ~ 2020.10.25, 2020.10.25


“오왼 - 호밀밭의 파수꾼(right ride)” 때문에 관심 가지게 된 책. 고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는 언젠간 읽어야지 하고 마음속에 저장해두고 있었던 와중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읽을 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자마자 저거 읽어야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은 나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주인공은 엘리트학교를 다닌다. 아버지가 유명한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명문고등학교 펜시 에서도 마찬가지. 영어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 4개에서 F 학점을 받았다. 그는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했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무의미함을 느꼈다. 엘리트 학교에서의 친구들도 홀든은 수준이 낮다고 느꼈다. 그는 이런 생활에 싫증이 나버린듯 했다. 엘리트 학교라는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돈 많은 부모덕에 들어와있는 수준 낮은 애들이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했다.

퇴학선고서가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방을 나와 일탈을 시작한다. 클럽도 여러번 가고, 나이가 있는 여성들과도 놀려고 하고, 방에 창녀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가출 청소년 으로 제대로 된 대우조차 받지 못한다. 그가 가출청소년 임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여전히 사회에선 애송이로 보였다. 스스로의 생각은 멈춰버린 어른들과 독특하고 튀는 홀든만이 사회에 덩그러니 남아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가 호기심을 표출할때마다 친구들과 어른들은 ‘그게 뭐가 중요한데?’ 라고 말하는 듯 했다. 진심도 담기지 않고 의미없는 질문과 대답만을 반복하는 사회와 학교에 실증이 나버린듯 했다.

홀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만이 순수함과 독특함을 가지고 있었고, 죽은 남동생 앨리와 파비의 말과 행동은 홀든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는 책 제목처럼 아이들이 뛰어노는 호밀밭에서 아이들이 낭떠러지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게 막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길 원했다.

파비가 그에게 “오빠가 진정으로 하고싶은게 뭔데?”라고 물었을 때,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파비가 캐물어 결국에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춘기의 청소년으로서 순수함을 가지고 가식적인 어른이 아닌 방향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홀든의 답변이다. 사회와 가족안에서의 원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로 강요됐던 홀든은 텅빈 껍데기 뿐이다. 주위에서 무엇이 되고싶은지, 하고싶은 것은 뭔지 알아봐주지 않고 “엘리트학교에서 공부잘하고 좋은 대학교에 가면 다 잘될거야” 라는 의미없는 말과 사회의 분위기가 그를 만들었다. 꼭 꿈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삶의 방향과 의미조차 찾지 못한건 마음이 아프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길 원했던 이유는 자신에게 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어서 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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